고슴도치 법칙

-고슴도치 딜레마에 대하여​

거리 조정을 중요시해야 한다. 무엇이든.
근접한 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결국 상대에 대해 모두 파악해 낸 듯한, 오만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반면에 멀리 떨어진 거리는 상대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가까워질 수 없는 운명에 좌절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조장한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는 아주 적절히 이를 비유하고 있다.
가시 때문에 관계를 일정 거리 이상 확장할 수 없던 고슴도치들은, 가시 덕분에 그들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에 대해 필요 이상의 기대를 하게 되었을 때, 상대에 대해 부푸는 감정들을 억누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딜레마’는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가리키지만,
바람직하지 못할지언정, 그 누구도 딜레마의 해결책, 혹은 차선책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해당 문장이 언급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실 해당 난제는 공공연한 사회관계망 형성의 기반이 되는, 필수적인 법칙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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